Pas de deux: 상실의 끝에서 춤추다
영감의 원천 피아노 독주곡 "Pas de deux(파드되)" 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곡은 어느 날 제가 문득 떠올린 아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작곡되었습니다. *** 두 사람은 한때 파드되를 추던 발레 무용수였다. 완벽하게 호흡이 맞던 무대 위에서 그들은 늘 함께 움직였다. 그러던 중 아내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다. 남자는 그 후로 더 이상 춤을 추지 못했다. 그는 괴로움 끝에 아내의 시체를 무덤에서 파내어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냈다. 음악을 틀고, 말을 걸고, 홀로 그녀와 파드되를 췄다. 그때부터 꿈이 시작됐다. 꿈속에서 아내는 말없이 울고만 있었다. 춤을 추지 않았고, 손을 잡아주지도 않았다. 그녀의 울음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남자는 마침내 깨달았다. 그녀를 붙잡고 있는 이유가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이라는 것을. 그는 다시 무덤으로 가 아내의 시체를 묻었다. 그날 밤, 아내는 꿈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울지 않았다. 아무 말도 없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