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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하는 경영학도 Hak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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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25년 7월 2일

게시물 (2)

2026년 6월 26일2
내 생애 첫 재즈 발라드를 작곡하다
갓 성인이 됐던 2017년 5월의 어느 날 밤, 집 근처 야외 벤치에 앉아 빌 에반스의 "My Foolish Heart"를 들으며 30분동안 소주 네 병을 목구멍 속으로 때려 부었다. 실연의 괴로움으로 인한 몸부림이었다. 매우 극단적인 폭음으로 신체와 정신을 완전히 마비시킨 채, 그 당시 가장 사랑했던 음악을 귀에 푹 꽂은 이어폰을 통해서 내 안으로 가득 주입시켜서, 실연의 정신적인 통증을 완전히 덮어버릴 만큼의, 강렬한 쾌락에 내 전신을 무방비 상태로 노출시키기 위함이었다. 뇌에 대한 알코올의 작용이 폭발함과 동시에 빌 에반스의 가슴을 찢어발기는 듯한 특유의 고독한 서정성이 주는 예술적 희열이 거대한 아나콘다처럼 나를 숨 막히게 휘감았고 극한의 음악적 오르가즘을 경험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절했고 경찰관의 전화를 받은 가족들에게 업혀서 집으로 무사히 왔다고 한다. . . . 나는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도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오를 때면 줄곧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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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5
Pas de deux: 상실의 끝에서 춤추다
영감의 원천 피아노 독주곡 "Pas de deux(파드되)" 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곡은 어느 날 제가 문득 떠올린 아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작곡되었습니다. *** 두 사람은 한때 파드되를 추던 발레 무용수였다. 완벽하게 호흡이 맞던 무대 위에서 그들은 늘 함께 움직였다. 그러던 중 아내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다. 남자는 그 후로 더 이상 춤을 추지 못했다. 그는 괴로움 끝에 아내의 시체를 무덤에서 파내어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냈다. 음악을 틀고, 말을 걸고, 홀로 그녀와 파드되를 췄다. 그때부터 꿈이 시작됐다. 꿈속에서 아내는 말없이 울고만 있었다. 춤을 추지 않았고, 손을 잡아주지도 않았다. 그녀의 울음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남자는 마침내 깨달았다. 그녀를 붙잡고 있는 이유가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이라는 것을. 그는 다시 무덤으로 가 아내의 시체를 묻었다. 그날 밤, 아내는 꿈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엔 울지 않았다. 아무 말도 없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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